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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건축

그리스 건축에서 드러나는 민주주의

그리스 건축이 다른 나라와 다른 이유

그리스는 건축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여타 다른 나라와는 달랐습니다. 특히, 그리스 아테네는 여타 다른 고대 도시들(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중국)의 도시계획과 달랐습니다.

그리스 외 나라들에서는 도시 계획이 왕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군주의 주거를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되고 성곽을 쌓는 형태가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아테네는 달랐습니다.

고대 그리스 유적

 

아고라가 중심이 된 민주주의 발생지

아테네는 도시의 중심이 군주 또는 권력자의 주거지가 아니라 아고라(Agora)였습니다.

아고라는 신전과 같은 건축 구조물이 아닙니다. 시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아테네 중심지 아고라는 집합의 장소입니다. 그리스 아테네를 민주주의의 발생지라고 하는데 그에 걸맞은 도시 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떼시온 신전과 아고라

더욱 흥미를 끄는 점은 헬레니즘 시대의 아고라는 어떤 건물도 아고라와 직접 면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건물과 아고라 사이를 사람들을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도록 만들어진 스토아(Stoa)가 분리하고 있습니다.

아고라는 시민들을 위한 것이지 원로원이나 다른 권력기관들을 위한 것이 아님을 건축적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리스는 정치, 철학에서 뿐 아니라 도시 계획, 건축에서까지 민주주의를 잘 표현했던 나라였습니다.